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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ighting

반사와 패밀리 오브 앵글즈(F.O.A.)의 처리

by Blinding-Lights3 2022. 6. 29.

비오는 날 반사된 모습

 

 

반사와 F.O.A

앞에서 우리는 빛과 그 작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광원의 가장 중요한 3 특성은 밝기, 색상, 콘트라스트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라이팅에 주된 영향을 주는 것은 빛이 아니라 피사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피사체는 부딪치는 빛을 투과, 흡수 또는 반사한다.

 피사체가 라이팅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은 반사라고 할 수 있다. 투명도가 높은 피사체들은 빛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반면에 흡수성이 높은 피사체들은 빛을 다른 에너지의 형태로 변환시키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진의 라이팅은 주로 반사를 다루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반사된 빛에 대한 이해를 갖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그것을 다루는 것이 좋은 라이팅에는 필수적이다. 여기서 피사체에 빛이 반사되는 서로 다른 여러 방식들을 살펴보고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반사 처리의 몇 가지 테크닉을 예시할 것이다.

 우리는 반사에 대한 논의를 '상상 실험'을 통해 시작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다른 이미지들을 떠올려 보기 바란다. 우선 매우 두껍고 대단히 매끄러운 회색 종이가 있다고 상상하자. 회색은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밝으면서도 누가 보아도 흰색과 혼동하지 않을 중간 정도의 농도 라야 한다. 다음으로 그 종이와 같은 크기의 금속을 상상해 보자. 오래된 백랍이 좋을 것 같은데 그 역시 매끄러워야 하고 종이와 같은 농도의 회색이어야 한다. 세 번째로 매우 광택이 나고 종이나 금속과 같은 회색의 타일을 상상해 보자. 마지막으로 상상 속에 세 이미지들을 같은 책상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세 가지 피사체에서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을 상상해 보자.

 세 가지 피사체들 중 어떤 것도 빛을 투과시키지 않음에 주목하라(그래서 종이를 두껍게 한 것이다.) 게다가 모두 똑같은 양의 빛을 흡수하는 것처럼 보인다.(왜냐하면 모두 똑같은 정도의 회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피사체들의 차이점은 분명하고 여러분은 그것을 보았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시 시도해 보기 바란다.)

 같은 정도의 투과와 흡수에도 불구하고 세 피사체가 달라 보이는 이유는 각 피사체가 다른 방식으로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에 관한 보기들을 직접 보지 않고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여러분 뇌의 후두엽에 이미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지식의 일부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여러분의 두뇌가 아직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지식들 중 일부를 단어로 옮기고자 한다. 이 작업이 그 이후에 빛의 반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쉽게 해 줄 것이다.

 

 

반사의 종류

 빛은 피사체로부터 난반사, 직접반사 또는 글레어의 형태로 반사된다. 대부분의 표면은 이 세 가지 반사를 어느 정도씩 유발한다. 각 반사의 비율은 피사체에 따라 달라지며 각 반사가 어느 정도의 비율인가에 따라 피사체의 표면이 각기 달라 보이게 된다.

 우리는 각각의 반사 형태에 대해 어느 정도 상세히 검토하고자 한다. 우리가 예로 드는 한 형태의 반사는 나머지 두 형태의 반사가 전혀 섞이지 않은 완한 것으로 가정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 형태의 반사를 분석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다.(때로는 자연현상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예를 볼 수 있지만 그다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어떤 종류의 광원이 다음의 보기들을 가능하게 할 지의 여부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반사하는 피사체의 표면만이 중요하다. 어떤 종류의 빛이라도 상관없다.

 

 

난반사(亂反射 또는 확산반사)

 난반사는 우리가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그 밝기가 똑같다. 광원에서 방출된 빛이 부딪친 표면에 의해 모든 방향으로 똑같이 반사되기 때문이다. 만약 작은 흰색 카드에 빛이 입사되는 중에 그 카드를 향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카메라를 카드를 향해 맞춘다고 생각해보자.

 만일 세 사람이 각자 흰색 카드를 촬영한다면 그들이 찍은 사진은 피사체를 똑같은 밝기로 기록할 것이다. 가 네거티브 상의 카드 부분은 똑같은 농도로 나타날 것이다. 광원의 각도도 카메라의 각도도 그러한 사진 속의 피사체의 밝기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라이팅에 관한 교과서와는 달리 실제로 완전한 난반사를 유발하는 표면은 없다. 그러나 흰색 종이는 때론 그런 표면에 가깝다. 이제 바닥에 거의 흰색에 가까운 신문지가 있다는 데에 주목하자.

 특정 예로서 흰 신문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모든 흰색 물체는 상당한 난 반사를 유발한다. 그 물체들은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흰색으로 보이므로 우리는 이를 알 수 있다.(여러분이 지금 있는 방 안을 둘러보라. 흰 물체와 검은 물체들을 여러 다른 각도에서 보자. 검은 물체는 시점에 따른 밝기의 변화가 확연하지만 흰 물체들은 거의 변화가 없음을 주목하라!)

 광원의 콘트라스트는 난반사의 형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같은 장면을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이 사실을 증명해 볼 가치가 있다.

 광원이 피사체에 가까울수록 피사체는 더 밝아지고 주어진 노출 조건에서 촬영되어 완성된 사진 속의 피사체는 더 밝은 농도가 될 것이다.

 

 

역 제곱의 법칙(The Inverse Square Law)

 만일 광원을 피사체에 더 가깝게 접근시키면 피사체의 난반사는 더욱 밝아진다. 필요하다면 이러한 밝기의 변화를 역 제곱의 법칙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역 제곱의 법칙에 의하면 조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따라서 피사체로부터 특정 거리에 있는 빛은 거리가 두 배로 멀어졌을 때보다 4배나 더 밝은 조도로 피사체를 비출 것이다. 마찬가지로 빛이 피사체로부터 3배로 멀어졌을 때보다 원래 위치의 빛의 세기는 9배일 것이다. 피사체에 도달된 빛의 세기가 달라지면 난반사의 세기도 변하게 된다.

 더 가까운 광원에 의해 생긴 더 밝은 난반사는 명백할 것이다. 직관적으로 광원을 피사체에 더 가까이 접근시키면 그 반사가 난반사든 아니든 사진 속의 피사체는 더 밝아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곧 알게 되겠지만 그러한 직관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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