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art of lighting

어느 정도의 톤의 변화가 이상적인가?

by Blinding-Lights3 2022. 7. 11.

 우리는 지금까지 삼면을 가진 상자에는 하이라이트가 잇는 면과 섀도가 생긴 면 그리고 그 중간 톤을 가진 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얼마나 밝아야 하고 섀도는 얼마나 어두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말한 적이 없다.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말하지 못한 것이다. 그 결정은 피사체의 종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피사체가 단순한 육면체이고 어느 면도 중요한 디테일을 담고 있지 않다면 섀도는 검게 하고 하이라이트는 하얗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사체는 우리가 판매하고자 하는 어떤 제품의 포장이라면 모든 면에는 중요한 디테일이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하이라이트라도 약간만 밝게 해야 하고 섀도는 제삼의 면보다 약간 더 어둡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피사체의 종류에 따라 톤의 변화량을 조절하라는 애매모호한 힌트만을 여러분에게 남겨 두고 싶지는 않다. 그 대신 건축물과 원통이라는 일반적인 삼차원의 보기를 두 개 더 들어서 그 원칙을 부연 설명할 것이다. 그 두 가지는 사진가들이 톤의 변화를 거의 원하지 않는 경우와 더 많은 톤의 변화를 원하는 경우를 대표한다.

 

 

건물 사진

 

건물 사진에는 톤의 변화를 줄여서 촬영하자

 앞서 다룬 글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예들은 비교적 작은 물체들을 다룬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위로 높은 전형적인 건물이 있다고 하자. 이러한 예는 앞서 다룬 예와는 경향에서 꽤 벗어난 것이다. 물체는 건물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이 장에서 지금까지 제시한 다른 피사체들과 비교해서 거대하긴 하지만 많은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이전에 다루었던 피사체들과 같은 기본 모양을 가지고 있다. 모두 삼차원의 대상이고 모두 상자 모양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 벽돌을 촬영하는 것이나 빌딩을 촬영하는 것이나 모두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원근감의 착각을 더해줄 수 있는 시각적 단서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건물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사항을 고려하더라도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제일 먼저 고려할 사항은 우리가 보다 더 작은 광원을 더 선호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름이 낀 날에는 건물을 아름답게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구름이 낀 날에는 건물을 아름답게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축 사진은 거의 대부분 하늘을 담고 있다. 게다가 맑고 푸른 하늘은 칙칙한 회색빛 하늘보다 대체로 더 만족스러운 배경이 되곤 한다. 그런 때의 하늘에는 아마도 하드하고 확산되지 않은 일광이 있을 것이다.

 더 하드 한 한 광원이 있는 날을 고른다는 것은 우리가 그 광원을 어디에 '위치' 시킬 것인가에 관해 더 많은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드 한 섀도일수록 더욱 눈에 띄기 쉬우므로 다른 디테일에 못지않게 눈길을 끌 가능성이 커진다. 확산되지 않은 일광은 또한 하이라이트를 더 밝게 만들고 섀도는 더 어둡게 만든다. 불행히도 그러한 하이라이트와 섀도는 디테일을 없애버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디테일을 더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섀도를 최소로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진가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건물 사진과 같은 유사하게 조명을 받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태양이 낮은 각도에서 건물의 약간 측면에서 비추도록 태양을 등지고 작업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한 라이팅은 눈에 거슬리는 섀도를 줄여 줄 뿐 아니라 주로 일출 직후나 일몰 직전에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일광은 색상을 기분 좋은 따뜻한 색으로 만들어 준다.

 톤의 변화를 줄이면 원근감도 줄어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원근 왜곡을 늘리면 원근감도 줄어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원근 왜곡을 늘리면 원근감의 착각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기 바란다. 따라서 더 균일한 조명을 선택하는 대신 카메라를 피사체에 상대적으로 더 가깝게 위치시키는 것도 있을 법한 일이다. 이 때문에 건축 사진가들은 초점거리가 더 짧은 렌즈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로 증가된 원근 왜곡은 잃어버린 원근감을 약간 회복시켜 준다.

 

 

원통 사진에는 톤의 변화를 늘려 촬영하자

 지금까지 이 글에서 우리가 제시한 보기들은 모두 사각형 모양이었다. 그렇게 한 것은 삼차원의 피사체에 대해 고려해야 랄 점을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육면체의 삼면에서는 길이 넓이 그리고 원근감을 느끼기가 더 쉽다. 이제부터는 원통을 다룰 때 생기는 특별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원통형 목각 인형의 물체를 촬영한다고 하자. 라이팅이 목각 인형의 전체 표면을 너무 고르게 비추고 있으면 이 물체가 삼차원인지 아닌지를 알기 어렵다. 시각적 단서가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의 두뇌는 그 정보만 가지고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문제는 원통의 '면들' 이 분명한 경계가 있는 모서리에 의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섀도가 점진적으로 하이라이트로 섞여서 차원의 경계가 일부 없어져 버렸다. 이 문제의 해답은 이 장면에서 톤의 변화를 더 늘리는 것이다. 원통은 상자의 경우보다 대체로 하이라이트는 더 밝아야 하고 섀도는 더 어두울 필요가 있다. 

 톤의 차이를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 한 가지는 기본 라이팅은 상자의 경우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한쪽에 더 밝은 반사판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반대쪽에는 필요하다면 검은색 카드를 사용하거나 반사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주광원을 피사체 위에 설치하는 대신 측면에 사용해도 입체감이 생기는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원통의 한쪽 면을 반대쪽보다 많은 조명을 해줌으로써 하이라이트에서 섀도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톤의 변화가 생겨서 원근감의 착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불행하게도 라이트를 피사체의 한쪽에 위치시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피사체의 그림자가 피사체 바로 옆의 탁자 표면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그림자는 피사체 아래쪽 사진의 하단에 나타나야 눈에 띄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가장 적어진다.

 그래도 주광원을 원통형 피사체의 측면에 위치시켜야 한다면 우리는 보통 균일한 빛을 제공하는 큰 광원을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그림자를 더 소프트하게 만들어 주고 눈에 덜 띄게 해 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