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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ighting

유리 촬영을 위한 두 가지의 최선책

by Blinding-Lights3 2022. 7. 19.

유리잔, 표면

 

 

 

 브라이트 필드법과 다크 필드법을 배우기는 쉽지만, 그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것은 어려워질 수 있다. 유리를 촬영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그 두 가지를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든 동시에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앞에서 설명했던 텐트 속에 유리를 놓고 조명하려고 했던 몇몇 사진가들의 경우를 보자. 그들은 불필요한 반사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는 있었지만, 동시에 유리의 테두리도 제거해 버리는 결과가 되었다. 카메라에 보이는 텐트의 부분이 밝은 배경의 역할을 했고, 텐트의 나머지 부분은 유리에 조명을 주었다. 결국 밝은 배경에 밝은 테두리를 만든 결과가 된 것이다.

 두 방법을 함께 사용하려면, 한 사진 속에서도 그 둘을 구분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화면을 둘로 나누어 어느 부분에 브라이트 필드법을 쓰고, 어느 부분에 다크 필드법을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불투명한 흰색 플라스틱판 아래에서 조명을 설치한 다음 광원 뒤에 고보를 설치하여 배경 플라스틱이 어둡게 나오도록 하자.

 두 방법이 잘 구분되어 있는 영역에서는 유리의 테두리가 분명 하나, 두 방법이 완전히 결합된 그사이의 점이지대에서는 예상한 대로 유리의 테두리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점이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명을 한다면, 그 결점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몇 가지 마무리 손질

 지금까지는 유리제품의 형태를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한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이제까지 살펴보았듯이, 피사체의 형태는 밝은 배경에 검은 선으로 표현하거나, 어두운 배경에 밝은 선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대단히 유용하기 때문에, 그것에 완전히 통달하는 것이 유리 촬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이 더 필요할 때가 많다.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몇 가지 끝손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법을 검토하고자 한다.

 1. 유리제품의 표면 묘사

 2. 배경 조명하기

 3. 수평선을 최소화하기

 4. 플레어의 방지

 5. 불필요한 반사의 제거

 

 이 기술들은 주로 다크 필드법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사용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유리제품의 표면 묘사

 대부분 피사체를 아무리 아름답게 나타낸다고 해도 테두리를 정확하게 나타내거나 단지 그 형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리의 표면도 분명하게 묘사되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피사체의 표면에 반사되는 하이라이트를 주의 깊게 처리해야 한다.

 유리 표면의 묘사를 위해서는 과장된 하이라이트가 필수적이다. 작은 반사광들은 나쁘게 말하면 혼란스럽고, 좋게 말해도 아무 의미가 없으나 정반대의 결과다. 과장된 하이라이트들은 눈에 거슬리거나 혼란스럽게 만들기보다는 '이 유리 표면은 이런 모습과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정보를 보는 이에게 제공해 준다.

 유리의 표면을 묘사하는 데는 피사체의 표면 위 알맞은 곳에 알맞은 크기의 하이라이트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성공의 열쇠는 직접반사의 특징에 관한 반사이론을 잘 기억하는 데 있다.

 유리 표면의 거의 모든 반사는 직접반사라는 것을 우리는 살펴본 바 있다. 또한 직접반사는 항상 그것이 일어나는 각도를 예측해주는 엄격한 법칙을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유리표면의 어느 지점에 하이라이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F.O.A.를 빛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 그 F.O.A.는 유리의 그 지점에 빛이 직접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이다.

 유리의 둥근 부분의 표면에는 스튜디오 안의 많은 것들이 반사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을 묘사하기 위한 조명에는 놀랄 만큼 커다란 광원이 요구되기도 한다.

 광원과 확산판 사이의 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광원이 가까워서 확산판의 중앙만 밝게 비출 수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다른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는 광원을 뒤쪽으로 당겨 놓았다. 그럼으로써 확산판의 사각 면적 전체가 조명을 받아 유리 표면에 반사될 수 있다.

 확산판 전체를 더 균일하게 조명하면 더 과장된 하이라이트가 만들어지지만, 우리는 대개 더 과장된 하이라이트를 더 희미하게 한다. 만일 확산판 전체를 밝게 조명했더라면, 그것은 유리에 딱딱한 사각형의 모양으로 선명하게 반사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스튜디오의 조명을 써서 촬영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어 화면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렸을 것이다.

 광원을 놓는 위치와는 관계없이, 우리는 때로 확산판에 검은 테이프로 줄무늬를 만들어 스튜디오의 흔적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 광원의 반사는 유리창의 반사처럼 보인다.

 논의를 계속하기 전에 주목해 두어야 할 것은 이 보기들은 광원이 유리의 뒤쪽에서 비추어지지 않은 최초의 사진들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리와는 달리 투명하지 않은 피사체들이 추가로 화면 속에 있을 때 유용한, 라이팅의 한 형태를 이룬다.

 

 

배경의 조명

 다크 필드법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배경 물질의 실제 톤에 관계없이 배경이 어둡게 보이는 사진을 만들게 된다. 이때 배경을 밝게 만들려면 보조광원이 필요하다.

 다크 필드법에서 배경을 밝게 하기 위해 보조 광원을 어두운 배경에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이 보조 광원의 설치는 브라이트 필드법에서 불투명한 흰색 배경에 조명을 주기 위해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게 광원을 설치한다. 배경이 더 어두워지면 브라이트 필드 사진이 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같은 밝기의 광원을 사용한다.

 한번 그렇게 하여 사진을 찍어 보자. 배경의 톤이 중간 톤의 회색으로 밝아지고 유리에는 불필요한 반사가 없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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