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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ighting

이상적인 톤의 변화에 대하여

by Blinding-Lights3 2022. 7. 9.

톤의 변화

 원근감을 주는 두 번째 단서는 톤의 변화다. 톤의 변화란 피사체에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피사체가 육면체라면 보는 이에게 하이라이트 면과 섀도 면 그리고 부분적인 섀도 면으로 보이는 것이 이상적인 톤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라이팅이 항상 이렇게 이상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적이라는 것은 라이팅이 어떠했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기준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하이라이트와 섀도는 사용된 광원의 크기와 위치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크기와 위치를 서로 다른 두 개념으로 취급하지만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큰 광원은 피사체를 동시에 여러 다른 '위치'에서 비출 수 있다.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 두 변수가 함께 삼차원의 물체를 위한 라이팅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살펴볼 것이다.

 

 

광원의 크기

 광원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은 스튜디오 라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다. 옥외에서는 하루 중의 때와 날씨에 의해 광원의 크기가 결정된다. 그래서 건축사진가들과 풍경사진가들에게는 이런 요인들이 중요한 것이다.

 지난 장에서 광원의 크기에 따라 섀도의 윤곽이 하드하거나 소프트 해지는가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만일 두 개의 섀도가 똑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필름에 기록되면 하드한 섀도가 소프트한 섀도보다 시각적으로 더 잘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하드한 섀도가 소프트한 섀도보다 원근감의 착각을 더 증가시킬 때가 많다. 이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톤의 정도를 조작하여 사진 속에서 원근감을 조절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말하면 하드한 광원이 더 좋다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원근감만으로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하드한 섀도는 눈에 너무 잘 띄어서 주피사체에 주어져야 할 시선을 빼앗아 간다. 어떤 크기의 광원이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인지 확고한 법칙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적인 원칙들을 더 자세히 탐구해 보고자 한다.

 

 

 

조명, 심도

 

큰 광원 VS 작은 광원

 우리는 앞서서 이와 관련된 기본 원칙들을 이미 논한 바 있다. 즉 작은 광원은 하드한 섀도를 만들고 큰 광원은 소프트한 섀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광원들은 크기가 작다. 휴대하기 좋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가들은 작은 광원을 큰 광원으로 확대시켜야 하는 경우를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자주 직면한다.

 확산 스크린, 엄브렐러, 바운스 카드 등은 어떤 광원이든지 효과적인 크기로 확대시키는데 유용한 도구들이다. 특정한 도구가 중요하지는 않다. 필요에 따라서 요구되는 광원의 크기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그러므로 만일 피사체의 크기가 작다면 확산 물질을 틀에 끼운 판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왜냐하면 더 밝은 조명을 얻기 위해서 피사체 가까이에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큰 디퓨저를 설치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므로 큰 피사체를 비추기 위해서는 흰색 천장에 빛을 바운스 시키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옥외에서는 흐린 날을 기다리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름은 훌륭한 확산 물질이 되어 일관의 크기를 효과적으로 확대시킨다. 사용 가능한 시간과 장소가 의존적일 수밖에 없지만 어떤 사진가들은 구름이 적당히 가려진 날을 기다리기도 한다.

 가장 좋은 날을 기다릴 시간이 없으면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확산장치도 작은 옥외 피사체를 조명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된다. 그 대안으로 피사체를 그늘에 둘 수도 있다. 그러면 탁 트인 넓은 하늘이 작은 태양의 직사광선 대신에 주광원의 역할을 해준다.

 

 

피사체로부터 거리

 앞서 언급한 부분에서 구름과 하늘을 태양보다 더 큰 광원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여러분은 아마 놀랐을지도 모른다. 광원의 크기에 의한 효과는 광원과 그것에 의해 조명된 피사체 사이의 거리와 관련이 있다. 광원이 피사체에 가까울수록 섀도는 더 소프트해진다. 반대로 광원이 피사체로부터 멀어질수록 섀도는 더 하드 해진다. 태양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 위의 사람들에게 작은 광원의 역할을 한다.

 콘트라스트가 낮은 광원은 피사체를 더 많은 방향에서 비추기 때문에 소프트한 섀도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자. 피사체로부터 더 멀리 광원을 움직이면 광선이 피사체를 비추는 각도의 범위가 좁아져서 콘트라스트가 증대된다. 이것은 곧 큰 광원은 소프트한 섀도를 만들고 작은 광원은 하드한 섀도를 만든다는 것을 또 한 번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가 광원을 피사체에 더 가까이 접근시킬수록 광원은 그와 비례하여 더 커진다.

 작은 방에서 휴대용 스트로브를 사용하는 사진가들은 때로 그 반대가 맞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광원을 피사체로부터 더 멀리 움직이면 섀도가 하드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해진다고 알고 있다. 그 이유는 광원을 더 멀리 움직이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벽들에서 반사되는 광선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방 자체가 조명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방은 스트로브보다 더 크기 때문에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

 

 

왜곡을 조작하기

 원근 왜곡에서 좋은 점들 중 하나는 우리가 그것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도 내에서는 우리는 사진 속의 원근 왜곡의 정도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이 말은 우리의 사진을 보는 이에게 원근감의 느낌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속에서 원근 왜곡의 정도를 조절하는 법칙은 매우 단순하다. 카메라를 피사체에 더 가까이 접근할수록 왜곡의 정도는 더 강화될 것이다. 반대로 카메라를 피사체로부터 더 멀리 할수록 왜곡의 정도는 더 약화될 것이다. 법칙은 이렇게 간단하다. 뷰포인트가 더 가까워지면 왜곡이 증가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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